상처 소독에 과산화수소수? 효능과 부작용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찰과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찰과상을 입으면 시중에서 흔하게 판매되고 있는 과산화수소수를 사용하여 상처 소독을 했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과연 모든 상처에 과산화수소수를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이번에는 상처가 났을 때 소독을 목적으로 과산화수소수를 환부에 사용했을 경우 어떤 화학작용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과산화수소수

 

1. 과산화수소수란?

물(H2O) 분자에 산소(O2) 원자 하나가 더 붙어 있는 화합물(H2O2)이다. 쉽게 말하자면 산소가 더 많이 들어간 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과산화수소의 농도는 3%이고 산소 원자가 하나 더 붙어있기 때문에 불안정한 상태이며, 과산화수소수를 상처에 바르거나 뿌리게 되면 부글부글 기포가 올라온다. 이 기포가 올라오는 이유는 세포 및 혈액 속에 있는 카탈라아제(catalase)라는 효소가 과산화수소를 분해하면서 산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때 독성을 띄는 활성산소(HO)로 분해되어 세균, 바이러스 등에 살균 소독 작용을 하는 것이다. 상처 소독 이외에도 싱크대, 욕실, 칫솔, 변기,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곰팡이 제거 및 살균을 하는 등 청소에도 탁월하다.

 

2. 상처 소독 시 주의사항

상처가 생겼을 때는 혹시 모를 환부 주변 이물질들로 인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환부를 깨끗하게 세척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그 후 과산화수소수로 소독을 하는 것이 좋지만 아무 상처에 막 사용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 가볍거나 작은 상처에는 한두 번 가볍게 사용해도 좋다. 그런데 피부가 약한 부위이거나 심한 찰과상, 화상 등 넓은 환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환부가 넓으면 그만큼 과산화수소수를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과하게 사용하게 되면 세균뿐 아니라 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유아세포 같은 정상세포도 함께 손상을 주어 회복을 느리게 만들기 때문에 적절한 상황에서 알맞게 사용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절대로 눈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용액 농도에 따라서 치명적인 정도가 다르지만 눈에 들어가게 되면 각막 손상을 일으키고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과산화수소수를 먹는 행위도 위험할 수 있다. 위장 안으로 들어가면 복통과 구토, 위장 출혈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3. 안전한 보관 방법

• 어두운 곳에 보관 : 과산화수소수는 햇빛 또는 열에 노출되면 분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 뚜껑을 제대로 닫을 것 : 장시간 뚜껑을 열어놓게 되면 공기가 들어가서 산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뚜껑을 닫아 반드시 밀봉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다른 화학 물질과 따로 보관 : 다른 화학 물질과 같이 보관을 하게 될 경우 일부 화학 물질과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보관을 위해서 다른 물질로부터 격리시켜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유아 및 동물로부터 멀리 보관 : 어린이나 애완동물에게 접촉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손에 닿기 어려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
• 사용기간 확인 : 사용기간을 확인하고 기간이 만료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료된 제품은 사용 시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4. 결론

• 과산화수소수는 산소가 더 많이 들어간 물이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농도는 3%이다.
• 상처 소독 외에도 싱크대, 욕실, 칫솔, 변기,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곰팡이 제거 및 살균을 하는 등 청소에도 탁월하다.
• 과산화수소수는 작은 상처 위주로 사용하고 과다 사용의 우려가 있는 환부가 넓은 큰 상처에 사용하는 것은 피한다.
• 절대로 먹거나 눈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한다. 체내에 들어가게 되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뚜껑은 반드시 닫아두며, 어린이나 애완동물의 손에 닿지 않게 멀리 보관한다. 그리고 사용 기간을 잘 확인하여 사용한다.